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 허주행 수의사가 들려주는 꿀벌 상식! (feat. 유퀴즈)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방송을 통해, 허주행 꿀벌 수의사가 들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꿀벌 상식을 모았습니다.
Q. 꿀벌이 인간에게 이로운 익충인 이유는?
꿀벌은 꽃들을 다니고 꽃가루를 묻혀서 수정을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식량, 열매를 맺게하는 이로운 곤충입니다. 벌은 가장 중요한 화분매개곤충으로 다양한 농작물의 꽃가루를 옮겨 농작물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꿀벌을 비롯한 화분매개자가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2350억~5770억 달러, 국내 꿀벌의 화분매개 경제적 가치는 5조 8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Q. 벌은 침을 쏘고 죽나요?
꿀벌의 벌침은 내장하고 연결돼 있어 침을 쏘면 내장이 함께 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본인을 희생해 침을 쏘는 거라고 합니다.
Q. 꿀벌의 천적이 나타났다면?
꿀벌에서 기생하고 있는 진드기도 있지만 특히, 최근에 유입된 등검은 말벌이 8월부터 닥치는 대로 꿀벌을 사냥합니다. 등 검은 말벌은 새끼를 키울 때 꿀벌의 가슴 부분만 먹인다고 합니다. 이렇 듯 말벌 한두마리가 벌집 한통을 전멸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꿀벌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약으로는 잡을 수 없고 보이는 즉시 잠자리채로 잡는답니다. 발육중인 애벌레에 진드기가 있게 되면 양분이 새끼들에게 전달이 안되고 질병을 갖고 태어나며 수명이 감소된 상태로 성장합니다.
Q. 꿀벌한마리가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꿀벌 한마리가 벌꿀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570만 송이의 꽃을 다녀야 하고 거리로는 지구 4바퀴가 넘는 17만 6천km를 비행해야합니다.
Q. 꿀벌의 수명은?
5~6월에 열심히 일한 꿀벌의 수명은 4~6주, 겨울을 나는 활동성이 적은 꿀벌의 수명은 4~6개월 정도, 여왕벌의 수명은 2년 정도랍니다.
Q. 꿀벌의 세계는 철저한 계급사회?
계급이 나눠졌다는 게 신분을 나눈다는 게 아닙니다. 일벌의 경우 태어난 날짜에 따라서 하는 일이 달라지는데, 막 태어난 어린 꿀벌은 청소부터 집 짓기, 새끼기르기를 하고 중간 연차는 밖에 나가 먹이를 채집합니다.또한, 말년이 되면 벌집 경비를 섭니다. 침을 쏜다는 건 본인을 희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든 꿀벌이 젊은 꿀벌 대신에 본인을 희생해 벌집을 지키는 거라고 합니다.
Q. 여왕벌, 일벌, 수벌의 관계는?
여왕벌하고 일벌은 암컷, 수벌은 수컷이라고 합니다. 여왕벌은 알만 낳는데, 일벌과 여왕벌의 시작은 똑같다고 합니다. 차이는 로얄젤리에서 나오는데, 일벌은 3일정도, 여왕벌은 모든 단계에서 로열젤리를 먹는 답니다. 몸집도 훨씬 크고 수명도 긴 여왕벌은 한번의 교미로, 일생동안 200만 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일벌들이 여왕벌을 호위하듯 비행하는데 강한 수벌이 방어망을 뚫고 교미를 한답니다. 수벌과 교미한 후, 정자가 들어있는 정액을 주머니에 넣고 돌아와 벌의 세력에 따라 수컷과 암컷을 조절해서 낳는다고 합니다. 특히, 수벌은 교미도 하고 벌통 내부의 온도, 습도 관리를 합니다. 하지만 일벌에 비해 역할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무위도식한다며 쫓겨나게 된답니다.
Q. 전국 꿀벌 실종?
작년 초, 꿀벌의 실종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때 사라진 꿀벌의 개체수만 전체의 약 16%인 78억마리에 이른다는 소리입니다. 올초에도 전북에서만 약 23억마리가 실종됐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기준 한국양봉협회 소속농가 벌통 153만 7000여개 가운데 61%인 94만 4000여개에서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돼 꿀벌군집붕괴현상(CCD)이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큰 원인으로 이상 기후라 꼽힙니다. 꿀벌들이 먹이를 갖고 오는 밀원 식물(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벌의 생산을 돕는식물)들의 개화가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벌꿀이 되는 아카시아꽃이 전국에서 동시에 개화돼, 예전처럼 한달동안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꿀을 모을수가 없다고 합니다. 요새는 5월에 비가 많이 와 벌들의 먹이가 부족해서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3년전에 전국적으로 270만 통이였던 벌통이 작년 겨울에 100만 통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이 현장을 다니려고 한답니다. 전 세계 식량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1%가 꿀벌의 수분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UNFAO UN식량농업기구발표) 꿀벌이 사라지면서 인류도 4년안에 멸망한다는(아인슈타인이 예언했다는 설)경고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먹고 있는 수박, 딸기, 참외, 멜론과 같은 작물들은 꿀벌이 사라짐으로 인해 생산량도 줄어든 만큼, 가격도 오르게 되면서 식량 안보와 직결된다고 합니다. 꿀벌이 없는 지구는 곧 식량 부족의 암울한 미래를 의미합니다. 우리 후손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시급해진 우리 세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꿀벌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의사, 전혀 듣지 못했던 직업이라 놀랍기도 했고 꿀벌의 지식을 들으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단, 전국에 2명 밖에 없다는 소식에도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꿀벌이 인간과 함께 공존 하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꿀벌을 위한 환경조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꿀벌 수의사를 더욱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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